‘세이브 선두’ 봉중근, “정말 큰 세이브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30 22: 03

LG 트윈스 수호신 봉중근이 시즌 28세이브에 성공하며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봉중근은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3-2로 앞선 9회에 등판, 대타 히메네스와 김민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하준호를 볼넷, 황재균의 타구에 손주인이 실책을 범하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봉중근은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탈삼진 3개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봉중근은 “2아웃 이후 긴장이 좀 풀린 것 같았다. 결국 힘든 승부를 했다”며 “주인이가 실책을 했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언제든 실책은 나올 수 있다. 너무 코너워크가 돼서 볼이 나왔는데 그래도 힘을 앞세운 투구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삼성 임창용과 세이브 부문 공동 1위가 된 것을 두고는 “세이브 1위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 1위와 2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기분이 좋다”며 “타고투저 시대에 투수들 모두 고전하고 있다. 그래도 마무리투수들이 자존심을 지키고 자존심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며 경쟁 상대들과 함께 좋은 투구를 펼칠 뜻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봉중근은 “오늘 승리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정말 큰 세이브를 했다. 이제 롯데의 추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우리의 플레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내가 세이브를 올리면서 동료들에게 신뢰도 더 얻었다고 생각한다. 압박감 없이 남은 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승리로 4위 LG는 시즌 52승(56패 1무)을 거뒀고 롯데전 4연승에도 성공했다. 그러면서 LG는 롯데를 4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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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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