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G 연속 5타수 무안타 침묵 '타율 .304'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31 21: 44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3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코보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치러진 2014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로써 이대호는 전날(30일) 라쿠텐전 5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타율은 3할7리에서 3할4리(474타수144안타)로 떨어졌다.
1회 야나기타 유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가운데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라쿠텐 좌완 선발 가라시마 와타루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120km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높게 뻗어간 타구는 그러나 펜스 바로 앞에수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4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가시마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124km 체인지업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에는 가라시마의 3구째 가운데 낮은 137km 직구를 잘 받아쳤으나 라쿠텐 중견수 시마우치 히로아키의 다이빙캐치 호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역시 선두타자로 등자한 8회에도 이대호는 우완 무토 요시다카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35km 슬라이더를 밀어쳤으나 아쉽게 워닝 트랙에서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잘 맞은 타구가 3개나 범타로 연결돼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가장 아쉬운 건 마지막 타석이었다. 연장 10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대호는 우완 후쿠야마 히로유키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으로 낮게 뜨는 빗맞은 타구를 쳤고, 라쿠텐 내야수 니시다 데쓰로가 재치있게 숏바운드로 처리한 뒤 3루-2루를 차례로 던져 1~2루 주자를 더블 아웃시켰다. 중요한 찬스에서 허무하게 흐름을 끊긴 순간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소프트뱅크가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3-2로 리드한 9회말 좌익수 기도코로 류마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말 2사 2루에서 마쓰이 가즈오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최근 2연패로 69승46패5무가 된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이날 세이부 라이온스에 패한 2위 오릭스 버팔로스(67승47패1무)와 1.5경기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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