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족끼리 왜이래' 윤박, 이소윤 말고 손담비? 진심 뭘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9.01 07: 14

'가족끼리 왜이래' 윤박이 차씨 집안에 커다란 폭탄을 던졌다. 성공을 꿈꾸는 윤박은 애인과 가족 모두에게 상처를 안기며 나쁜 남자로서의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3년 동안 곁을 지킨 애인 영진(이소윤 분), 또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가족에게 관계를 끝내자고 말하는 강재(윤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재는 차씨 집안의 장남으로, 가족의 기대를 부담스러워 하는 인물이다. 그는 가족은 물론 애인에게 책임감을 강요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마음의 문을 닫았고, 병원장의 눈에 들어 데릴사위 제안을 받은 후 '결혼도 비즈니스'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강재는 3년을 만난 애인 영진과 가족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강재는 비밀 연애했던 영진을 버렸고, 가족에게는 결혼과 동시에 집과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해 순봉(유동근 분)을 기함하게 했다. 더 나은 환경에서 빠른 성공을 원하는 그는 이제 효진(손담비 분)과 사랑 없는 결혼을 하며 결혼 후 시작되는 로맨스를 그릴지, 아니면 영진과 효진 사이에서 갈등하는 위기의 남자를 그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윤박은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주변 사람들에 관심없는 강재를 연기해 몰입도를 높인다. 윤박은 냉철한 눈빛으로 모든 것이 짜증스럽다는듯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으로 주변 인물들과 거리를 두고, 데릴사위를 제안받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표정을 유지하며 속을 내보이지 않아 강재의 진심에 궁금증을 높인다.
윤박은 전작 '굿닥터'에서도 의사 우일규 역할로 시선을 끈 바 있다. 얍삽하고 기회주의적인 스파이 캐릭터를 연기했던 윤박은 이번 작품에서는 냉정한 위암전문의로 분해 넘치는 카리스마로 갈등을 유발하는 중. 전혀 다른 의사 캐릭터로 극의 중심에 선 윤박은 현재까지만 볼때는 대단한 야망을 품은 나쁜 남자지만 윤박이 그려내는 강재라는 캐릭터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윤박이 강재의 속내를 어떤 세심한 연기로 표현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가족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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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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