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8월 뜨겁게 달군 MVP 후보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01 07: 09

8월이 끝났다. 한여름을 뜨겁게 달군 투타 MVP로는 누가 있을까.
지난 8월 한 달 동안 가장 뜨거운 타자는 삼성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8월 15경기에서 55타수 26안타 타율 4할7푼3리 5홈런 18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월간 타율 1위를 차지하며 한 때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상 복귀와 함께 별다른 적응기간도 없이 연일 맹타를 거듭했다.
하지만 더 강한 인상을 남긴 타자는 넥센 강정호다. 강정호는 8월 21경기 73타수 31안타 타율 4할2푼5리 9홈런 24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 1위에 타율·타점에서 2위에 오르며 결정력을 발휘했다. 8월에만 유격수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SK 최정도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8월에 했다. 최정은 8월 20경기 79타수 32안타 타율 4할5리 5홈런 18타점으로 활약하며 건재를 알렸다. 한화 송광민도 17경기 70타수 28안타 타율 4할 2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 2번 타순에 옮긴 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로 눈길을 돌리면 두산 좌완 유희관이 돋보였다. 유희관은 8월 5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86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시즌 초반 위력을 회복하며 흔들리던 두산의 중심을 잡았다. 두산 좌완 최초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팀 역사에서도 상징적 존재가 됐다.
SK 에이스 김광현도 8월 5경기에 2승2패로 승패는 눈에 띄지 않지만 평균자책점 1.87로 유희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3⅔이닝 27탈삼진으로 이닝 소화와 탈삼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화 앤드류 앨버스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9로 외구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원투수로는 LG 마무리 봉중근이 돋보였다. 봉중근 8월 9경기에서 블론없이 8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08 위력투를 펼쳤다. 봉중근이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지며 LG도 4강 굳히기 태세에 들어갔다. NC 마무리 김진성 역시 8월에만 11경기에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가장 순도 높은 소방수였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 월간 MVP는 4월 유희관(두산) 5월 박병호(넥센) 6월 찰리 쉬렉(NC) 7월 강정호(넥센)가 차례로 수상한 바 있다. 과연 8월에는 누가 월간 MVP 영예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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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강정호-유희관-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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