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영웅’ 블라치, “인천 AG 뛰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1 07: 53

스페인 농구월드컵 맹활약으로 일약 필리핀 국민스타가 된 안드레이 블라치(27)가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 ‘인콰이어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블라치의 월드컵 활약을 다루며 그가 국민영웅이 됐다고 보도했다. 블라치는 크로아티아와의 데뷔전에서 28점, 12리바운드로 NBA선수다운 폭발력을 선보였다. 필리핀은 78-81로 아깝게 졌다.
블라치는 그리스를 맞아서도 21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필리핀은 70-82로 패해 한국처럼 2연패에 빠졌지만 경기내용에서 차이가 컸다.

블라치는 "빨리 마닐라로 돌아가서 거리를 걷고 싶다.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아시안게임에서 내가 뛰도록 허용이 됐으면 좋겠다. 필리핀을 위한 최선이다. 하지만 출전여부는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올해 귀화한 블라치에게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자격을 줄 수 없다. 대한농구협회의 요청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블라치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이에 OCA에서 그의 선수자격을 박탈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필리핀에서도 이를 감지하고 있다. 촛 레예스 필리핀 대표팀 감독도 “아시아에서 블라치를 감싸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그를 포기한 모양새다.
필리핀 언론은 “아시안게임 주최국인 한국은 모든 규정을 이용할 것이다. 한국은 필리핀이 강력한 메달 경쟁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마커스 다우잇이 빠지고도 한국을 이겼다”며 블라치가 없어도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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