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VP' 김사연,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02 14: 57

kt 위즈 외야수 김사연(26)이 팀 자체적으로 시상한 최우수타자에 선정됐다.
kt는 2일 고양 경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경찰 야구단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41승37패10무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김사연은 타율 3할7푼1리 23홈런 37도루 72타점 94득점의 맹활약으로 시즌을 마쳤다.
김사연은 북부리그 홈런, 도루, 득점, 장타율, 안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휩쓸었다. 이날 경기서 72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던 유민상(경찰청)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아쉽게 타점왕을 놓쳤으나, 만점 활약으로 kt 공격의 선봉장 임무를 해냈다. 시즌 종료 후 김사연은 구단 자체 시상에서 최우수타자로 선정됐다.

김사연은 경기 후 개인기록에서 5개의 타이틀을 차지한 것에 대해 “기록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았다. 시즌 전에 신경 쓴 부문은 볼, 삼진 비율과 출루율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아쉬운 경기도 많았고, 힘든 점도 많았다. 하지만 참고 견디다 보니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지금의 좋은 성적을 만든 것은 김사연의 간절함이었다. 김사연은 한화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방출을 당했다. 군 제대 후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노렸지만 1군에서 뛰지 못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그는 “벌써 3번째 팀이다. 내 자리를 차지해야한다는 간절함이 있어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치님들로부터 1군과 2군은 확실히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가을과 겨울에 준비를 잘 해서 내년에 1군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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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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