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NC, 10-10 강우콜드 무승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9.02 23: 36

헛심만 썼다. 삼성과 NC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중전을 펼쳤으나 10-10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선취점은 NC의 몫. 2회 에릭 테임즈의 우중간 2루타, 이종욱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은 뒤 모창민의 중전 안타와 지석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태원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이종욱과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채태인과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난 뒤 박석민이 NC 선발 찰리 쉬렉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이승엽의 좌중간 안타 때 좌익수 김종호의 수비 실책까지 겹쳐 박석민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곧이어 박해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2-3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은 5회 김상수의 볼넷,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한이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마련했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6-3으로 뒤집었다.
NC 또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점차 뒤진 6회 테임즈의 내야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 그리고 이종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모창민과 대타 박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차 턱밑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8회 모창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승재와 이상호가 각각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대타 이현곤의 내야 안타와 권희동의 좌전 안타로 6-6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NC는 6-6으로 맞선 9회 이호준의 볼넷, 이종욱의 중전 안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이승재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렸다. 주자 모두 여유있게 홈인. 이승재까지 수비 실책을 틈타 홈베이스를 밟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박한이의 우월 투런 아치를 시작으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 상대 폭투 속에 4점을 따라 붙으며 10-10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9회 콜드게임 무승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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