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 vs '두근두근', '루시', 황금연휴 승자는 누구? [추석대전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9.03 06: 50

오늘(3일)추석 3파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이날 나란히 개봉하는 한국영화 기대작 '타짜-신의 손'(강형철 감독)'과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루시'(뤽 베송 감독) 3각 추석대전의 포문이 열리는 것.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을 살펴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타짜-신의 손''이 28.6%의 예매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두근두근 내 인생'이 26.4%로 2위, '루시'가 19.3%로 3위에 올랐다. 외화 '인투 더 스톰', '비긴 어게인'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1700만 관객을 넘어선 '명량'과 7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추석까지 상영 예정인 가운데, 신작들의 개봉으로 극장 판도가 바뀌게 된다. 특히 추석 연휴는 극장가의 큰 대목인 황금연휴인 만큼 이 영화들은 각 배급사의 얼굴을 대표하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과 '타짜-신의 손', '루시'는 장르, 색깔, 관객층, 그리고 관객이 기대하는 요소가 전혀 다른 작품들이기에 더욱 그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먼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 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 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톱스타 송혜교, 강동원의 부모 변신과 그들이 아들 아름 역 조성목과 함께 빚어내는 감동이 큰 관전포인트다.
잔잔한 물결 같은 슬픔과 여운이 담긴 12세 관람가 휴먼드라마로 특히 가족 단위 관객층에게 어필할 만 하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김윤석, 이하늬, 유해진 등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제약일 수 있지만 전작인 최동훈 감독의 '타짜'의 이 등급에서 684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원작과 전작이 인기가 탄탄한 밑거름이 되고 있고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강형철표 타짜'도 관객들이 기대하는 한 부분이다. 한층 젊고 재기발랄해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루시'는 이번 추석 연휴에서 외화를 대표한다. 영화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가 어느 날 절대 악 미스터 장에게 납치되어 이용당하다 우연히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SF판타지물.
'제 5원소'을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등이 등장한다. 특히 '명량'의 히어로 최민식의 출연은 한국 대중에게 큰 반가움이다. 더욱이 그가 악역으로 등장, 성웅 이순신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길 예정. 북미를 비롯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은 물론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의 중동 국가들, 싱가폴, 홍콩, 대만 등의 동남아 국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27개국의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었다. UPI가 배급을 맡았다.
이 외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인투 더 스톰', 다양성 영화를 넘어 추석 연휴 복병이 된 '비긴 어게인' 등이 복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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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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