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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리세, 사고부터 사망까지 간절했던 105시간



[OSEN=선미경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105시간이 넘는 사투 속에서 힘겹게 싸우던 끝에 죽음을 맞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3일 새벽 대구에서 진행된 KBS 1TV '열린음악회' 녹화에 참여한 후 서울로 이동하던 중, 자신들이 탄 차량이 새벽 1시 30분께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리세는 근처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10시간 가까이 서너 차례의 대수술을 연이어 받았다. 사고 당시 머리를 다쳐 큰 수술을 받던 중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수술을 중단하고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상황. 이날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에 있는 리세의 가족이 도착할 때까지 병실 앞을 지키며 리세에게 힘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가족보다 먼저 리세를 찾은 사람은 한국에서 리세를 가족처럼 돌봐주며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집중치료실 앞에 도착한 이 지인은 가족과 함께 면회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리세의 손이라도 한 번 잡아주고 싶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그녀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계속해서 리세의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리세의 가족이 병원에 도착했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거 입국한 리세의 가족은 슬픔에 잠겨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리세 어머니는 눈물로 젖은 얼굴로 병원에 도착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곧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리세를 만나러 병실로 이동했다.

리세의 병실을 찾은 가족과 지인의 오열은 병실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딸을 보고 가슴이 무너진 듯 큰 소리로 오열했다. 순간 병실 밖에 있던 다른 환자의 가족들 역시 숙연해지는 분위기였다.

리세의 어머니는 40분간의 짧은 면회를 마치고 병실 앞에서 딸의 곁을 지켰다. 울음을 멈추지 못하던 그녀는 "리세 옆에 있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리세의 지인과 손을 꼭 잡고 병실 앞에 앉았다. 리세의 어머니가 눈물을 참지 못하자 지인은 "리세가 깨어나면 어머니를 찾을 수도 있다. 그때 리세를 만나려면 지금 힘을 내야 한다"고 말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또 두 사람은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면서 손을 꼭 잡고 리세에게 힘을 주기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후 리세는 7일 오전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번갈아 리세의 병실을 지키며 리세의 회복을 기원했지만 이날까지 별다른 차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전 11시 10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리세(본명 권리세)가 향년 23세의 나이로, 7일 오전 10시 10분경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리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또 "지난 3일 새벽 사고 당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의료수술과 치료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故 리세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 재팬 미스 진 출신인 리세는 '위대한 탄생' 시즌1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첫 방송부터 수많은 화제를 몰았던 리세는 당시 심사위원들의 호평과 함께 톱12의 들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후 리세는 또 다른 '위대한 탄생'의 스타 데이비드 오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동갑내기 청춘남녀의 풋풋한 모습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공연 MC와 각종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키이스트에서 2년여 동안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리세는 소속사를 폴라리스로 옮겨, 지난 해 3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코드#01 나쁜여자'로 데뷔해 '헤이트 유(Hate You)', '코드#02 프리티 프리티' 등을 발매했다. 특히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해 9월 발매한 '예뻐 예뻐'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룹 전체의 인지도를 쌓아갔고, 지난 달 발표한 '키스 키스'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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