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도 결승타' 삼성, NC에 4-2 역전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9.10 17: 32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장식했다.
삼성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박찬도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6회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역대 최고령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반면 NC 선발 에릭 해커는 6이닝 1실점(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호투하며 9승 달성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의 부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NC는 0-0으로 맞선 4회말 공격 때 이호준과 지석훈의 적시타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나성범이 기습 번트에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선취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에릭 테임즈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이호준이 좌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이종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모창민의 우중간 안타와 지석훈의 우전 안타로 이호준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2-0.

삼성의 뒷심은 강했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6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NC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포크볼(137km)를 잡아 당겨 105m 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30일 대구 넥센전 이후 11일 만의 대포 가동이다.
그리고 삼성은 9회 볼넷 3개를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찬도 타석 때 상대 폭투를 틈타 2-2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박찬도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김태완과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선발 J.D. 마틴은 7이닝 2실점(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를 뽐냈다. 아쉽게도 9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활약이었다. 그리고 마틴, 권혁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타자들의 도움 속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임창용은 2점차 승리를 지키며 29세이브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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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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