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애봄날' 감우성·최수영, 의외로 예쁜 '케미' 빛났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9.10 23: 02

'내 생애 봄날' 감우성과 최수영이 20살차가 무색한 '케미스트리'로 운명적 연인의 시작을 예쁘게 그려냈다.
1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에서는 질긴 인연을 이어가게 되는 강동하(감우성 분)-이봄이(최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상영양사인 이봄이는 밥투정을 하는 노인 환자를 위해 그가 좋아하는 곰탕 국거리를 사러 나섰다. 유명 축산업체에서 고기를 사려한 그는 2팩 이상을 사지 못하게 하는 사장 강동하의 제지를 받고 당황했다. 여러 환자를 돌보는만큼 여러 팩을 사려한 것.

이에 이봄이는 꾀를 냈다. 변장을 하고 다시 줄을 서 고기를 사려 시도했다. 그러나 강동하는 그런 이봄이를 축산물 악덕 유통업자로 오해했고 "너였구나. 좋은 고기 사서 비싸게 파는 놈이. 너희같은 놈들을 위해 비싼 고기 밑지면서 장사하는 거 같아?"라고 몰아 붙였다.
또 그는 오해라는 이봄이에게 "어린 놈의 새끼들이 못된 것만 배워서 인생을 공짜로 살고 있느냐"고 화를 내기까지했다. 강동하의 말을 들은 이봄이는 당황했고,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씁쓸해했다. 
이어 두 사람의 두번째 만남은 강렬했다. 이봄이는 우도에서 우연히 강동하와 아이들을 만났지만 강동하를 기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했다. 이봄이는 위험하다는 강동하의 말을 듣지 않고 홀로 바닷가에서 걸어 나오다 바닷물에 빠지게 됐다. 이를 본 강동하가 놀라 바닷물에 뛰어들어 그를 구했고, 두 사람은 모두 강동하 부인의 환영을 보며 앞으로도 이어질 운명을 예감하게 했다.
강동하의 도움으로 깨어난 이봄이는 "우리집에 가서 씻고 쉬라"는 그의 요구에 싫은 내색을 하며 자리를 떴지만 강동하는 계속 신경이 쓰이는 이봄이의 옆에 나타나며 그를 도와줬다. 결국 이봄이는 강동하의 집에 머물게 됐고, 죽은 강동하 부인의 옷을 입고 그의 아이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첫 방송에서 선보인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예뻤다. 상큼하고 명랑한 이봄이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최수영의 연기력과 죽은 부인을 아직 잊지 못한 채 아이들을 키우는 상처입은 남자 강동하를 연기하는 감우성의 믿고보는 연기력이 조화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높였다.
한편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던 여인 봄이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고,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와 아이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등을 통해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 연출을 보여준 이재동 PD와 '히어로'의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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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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