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띠과외’, 각양각색 띠커플 조합 ‘유쾌+훈훈’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12 23: 17

12세부터 60세 차이까지 세대를 넘나든 띠동갑 커플들이 모였다. 나이도, 성별도, 실력도 다른 이들은 단지 ‘같은 띠’라는 이유로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송재호-진지희, 김성령-성시경, 이재용-손예음, 정준하-김희철 등 띠동갑 스타들이 선생님과 제자 커플로 만나 SNS, 영어, 기타, 중국어를 배우는 기상천외 역발상 과외 프로젝트. 지난 8일에 이어 이날까지 총 2회에 걸쳐 방송됐다.
김성령과 성시경은 지난 방송에 이어 영어 수업을 이어갔다. 성시경을 만나자 마자 김성령은 “진짜 스트레스다”라며 얼굴을 찌푸렸지만, 곧 숙제 검사를 시작하자 그는 수업 한 번 만에 외워온 앤 해서웨이의 시상식 수상소감을 술술 읊어 감탄을 자아냈다. 비록 발음 때문에 아직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성시경은 “감동이었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노래를 이용한 수업에서도 둘은 조금씩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곧 엄격한 선생님과 애교 많은 제자의 환상 콤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준하와 김희철 돼지띠 커플은 웃음 만발 코믹 케미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선생님인 가수 지헤라의 중국어 미션에 반칙을 일삼아 웃음을 자아냈다. 단어 암기를 시키자 둘은 중국어 단어 뜻을 외우는 대신 단어가 적힌 순서대로 외워 지헤라를 깜빡 속였다. 이후 지헤라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능청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에 웃으며 기회를 줬다. 이후 이들은 중국 요리와 함께 수업을 이어갔는데, 다른 커플들과 달리 함께 제자의 입장인 두 사람은 서로를 견제하고 놀리는 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60세 차이의 송재호와 진지희는 마치 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훈훈한 모습이었다. 송재호에게 SNS를 가르친 진지희는 그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 평소 친한 친구인 배우 남일우를 초대하기도 했다. 39년생 토끼띠 송재호는 진지희에게 배운 SNS 기술을 38년생 호랑이띠 남일우에게 가르치는 미션을 받았는데, 남일우는 의외의 실력으로 토끼띠 커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두 할아버지들을 가르치는 진지희의 모습은 마치 착한 손녀와 같아서 보는 이를 훈훈하게 햇다.
이재용은 아들 뻘인 띠동갑 사부 손예음에게 기타 가르침을 받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첫 공식자리에서의 기타 연주에 이재용은 긴장한 듯 보였지만, 곧 흔들림 없이 먼저 실력을 선보인 손예음에 감탄하며 자신 역시 편안한 연주를 해 보였다. 이재용은 “인생에 새로운 청량제가 떨어진 느낌”이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2회 방송은 짧았지만, 감동은 충분했다. 단 두 번의 만남 만으로 언어, 음악 등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제자들은 쉼 없는 노력으로 모두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여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고, 선생님들 역시 진정 어린 마음으로 가르침을 계속했다. 그리고 각각 다른 커플들의 조합은 덤. 방송을 유쾌하고 신선하게 꾸몄다.
방송 말미에 출연진은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짧았던 두 번의 만남, 정규 편성으로 다시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ra326@osen.co.kr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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