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꽃청춘' 형보다 뛰어난 아우…있네?[첫방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9.13 07: 29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이 연이어 깨지고 있다. 나영석 PD의 손을 거쳐 탄생하고 있는 '꽃보다' 시리즈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지난 12일 첫 선을 보인 tvN 배낭여행 시리즈 3탄 '꽃보다 청춘'(연출 나영석 신효정, 이하 '꽃청춘')은 페루편 윤상-유희열-이적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동남아시아 라오스로 떠난 유연석-손호준-바로의 모습이 몰카부터 현지 적응기까지 그려졌다.
평균연령 27세의 3인방은 이전 '꽃할배' '꽃누나' '꽃청춘' 페루 편과도 분명한 차별점을 그리며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카메라는 진짜 배낭여행을 앞두고 설레하는 모습이나 여행지에서 활기찬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이전의 '꽃보다' 시리즈가 지난일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애틋함이 있었다면, 이번엔 '청춘' 그 자체였다.

여행을 떠난다는 깜짝 발표에 당황하는 모습도 잠시뿐, 유연석과 바로는 "진짜 여행을 간다"며 아이처럼 신나하는 모습이었다. "생애 첫 해외여행"이라던 손호준도 절친 유연석이 곁에 있어서인지 안정을 되찾고 처음하는 것들과 함께하는 이들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출발지, 비행기, 숙소, 현지, 인터뷰 곳곳에서 유연석-손호준-바로의 활기넘치는 '청춘'의 감성이 묻어났다. 늦은 시각 현지 숙소를 정할 때도 가격만 듣고 "싸다"며 달려가는 모습이나, 치약으로 몸을 씻었다는 손호준의 발언 등은 그들이 청춘이기에 모두 가능했던 일이었다.
캐릭터도 분명했다. 철저한 준비, 계산, 그리고 함께 여행하는 이들을 감싸안는 엄마 같은 '짐꾼 완결판' 유연석, 절친인 연석에게 불평을 끊임없이 늘어놓으며 투닥거리는 '여행 바보' 손호준, 그리고 형들 사이에서 나름의 응석을 부리면서도 아이돌의 넘치는 에너지를 쉼 없이 보여줬던 '긍정돌' 바로까지, 셋의 조합은 매력 넘쳤다.
이날 '꽃청춘'은 앞서 제작진이 "배낭 여행의 본모습에 최대한 충실한 여행"이라며 '배낭여행의 모범답안'이라는 비유가 십분 이해되는 방송이었다.
한편 유연석-손호준-바로의 '꽃청춘'은 6박 8일간 72만원으로 모든 걸 해결한 진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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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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