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는남자다’ 역대 최강 ‘이름 쇼’, 빵빵 터졌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13 07: 29

‘나는 남자다’에서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남자를 위한 관객 중심이긴 했지만 이토록 관객 활약이 컸던 것도 처음. 기상천외 독특한 이름의 남자들이 스튜디오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남자들’ 편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로는 개그맨 유상무, 그리고 특집에 어울리는 본명 김봉의 UFC 파이터 김동현이 참여했다.
오프닝부터 두 시간이 걸렸다. 방송으로는 45분. 연이은 독특한 이름들의 행렬에 출연진은 포복절도 했으며, 제각각 신기한 이름을 가진 관객 역시 “내 이름이 특이한 줄 알았다”며 더한 사례를 보고 감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남자다’ 방송 중 역대 가장 긴 오프닝이었지만 지루할 틈도 없었다.

이날 최강으로 꼽힌 이름은 ‘성기왕’이었다. 그를 소개하려던 출연진은 일동 입을 닫고 서로의 눈치를 봐 웃음을 자아냈다. 성기왕 씨는 “집이 ‘기’자 돌림이다. 4남매라 은영, 은아인데 형은 제일 끝자가 ‘대’자다”라고 밝혀 또 한번 출연진을 쓰러뜨렸다. 이후 다수의 관객이 그의 이름을 ‘최고’로 꼽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나폴레온, 박혁거세, 최고다, 정회원, 안해용, 고기광, 성문제, 전부다, 방석, 탄성, 이마당, 이제길, 서울, 양자강 등 상상 초월할 이름들이 공개돼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몇몇 관객은 이름과 얽힌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시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은 군대에서 관등성명을 할 때 ‘이병-시인’, ‘상병-시인’으로 발음이 오묘하게 된다며 웃었다. ‘김형대한현우일출’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남성은 관등성명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관객 소개 후에는 이름 때문에 겪은 굴욕 사연 배틀이 이어졌는데, 이 중 김시년 씨는 온라인 게임 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쓰면 물음표로 뜬다고 말했고, 전부다 씨는 학창시절 “1학년 3반 전부다 교무실로”라고 하면 반 전부가 교무실로 이동했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다양한 사연이 소개된 가운데 이훈남 씨가 반전 외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걸그룹 카라가 등장해 남자 밖에 없던 스튜디오를 열광하게 했다. 카라는 ‘이천십사년 여름, 유상무가 전용 자가용에 남자라면 전부다 사랑하는 걸그룹 카라를 태우고 서울을 벗어나 남해안에 왔다는 소문을 듣고 전 지역이 탄성을 질렀따. 유상무의 마음, 이번에는 진지한 걸까?’ 등의 문장 속에서 실제 관객 이름을 찾아내는 퀴즈를 풀며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웃음만발 ‘이름 쇼’, 특이한 이름의 남자들이었지만, 이들은 과반수 이상 자신의 이름을 지은 부모를 탓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개명 의사도 없다고 단언했다.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웃음으로 승화하며 당당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들의 모습이 유쾌했다.
sara326@osen.co.kr
‘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