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음 등판 거를 듯, MRI 위해 LA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14 08: 44

[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좌측 어깨 부상을 당한 LA 다저스 류현진이 다음 등판 순서를 건너 뛸 전망이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4일 “류현진이 다음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서 등판할지 의심스럽다. 류현진의 등판이 불가능할 경우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대신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스탠 콘티 트레이너의 전언에 따르면 오늘 받은 테스트 결과는 문제 없었고 어깨 뒤편 몇몇 부위 역시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경우 오는 18일 콜로라로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류현진은 14일 샌프란시스코에 와 있는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을 받은 뒤 16일 LA에서 MRI 검진을 받기로 했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돌아갈 예정이다.
물론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또 얼마나 휴식이 필요할지는 MRI 검진을 받은 뒤에나 알 수 있게 된다. 아울러 LA로 돌아간 뒤에 계속 LA에 잔류할지 아니면 팀의 원정 일정에 따라 덴버 혹은 시카고에서 재합류할지 여부도 MRI 검진 뒤 결정이 내려진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1이닝 5피안타 볼넷 1개 4실점으로 부진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당일 류현진은 “지난 4월 부상 때와 비슷한 정도인 것 같다. 통증과 불편함이 다 있다”고 말했다.
14일 엘라트라체 박사와 만난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류현진은 “잘 잤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나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한 뒤 다음 등판 예정일이던 5월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하루 앞두고 좌측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4월 29일로 소급적용). 이후 5월 22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복귀할 때까지 팀이 치른 20경기에 결장했다.
 
이 같은 사정을 볼 때 이번 부상에서도 복귀하기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류현진이 남은 정규시즌 일정 전체를 건너 뛰거나 27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지막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하게 될 수도 있다.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빅3로 불리던 류현진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팀의 페넌트레이스 막판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모르겠다. 류현진이 조속히 회복되기 바란다. 어떤 선수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메워준다. LA 에인절스 투수 개럿 리처즈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모든 사람들은 LA 에인절스는 끝났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낫다. 류현진의 부상이 짧은 기간에 회복되기를 바라고 가능하면 다음 등판 순서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가야 할 곳을 향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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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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