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김광현 불펜 대기 없다… AG 잘했으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14 12: 51

가능성이 적게나마 남아 있었던 김광현(26, SK)의 불펜 대기는 없던 일이 됐다. 대신 이만수 SK 감독은 김광현의 아시안게임 선전을 기원했다.
이만수 감독은 14일 문학 NC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불펜 대기에 대한 질문에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해 5⅓이닝을 던졌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일정이 없어 야수 확보 측면에서 2군행이 예상됐으나 11일 문학 넥센전 선발이었던 채병룡과는 달리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김광현의 불펜 대기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 SK는 11일 채병룡이 9이닝 완투, 12일 밴와트가 8이닝을 소화해 불펜 요원들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다. 이날 경기 후 휴식일을 갖기 때문에 13일 나섰던 필승조의 연투도 그렇게 무리가 가는 수준은 아니다. 굳이 무리해 김광현을 쓸 상황이 아니다.

이 감독은 “더 큰 대회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던져야 하는 김광현에 대한 배려 차원도 있었음을 설명한 뒤 “아시안게임에서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아시안게임 선발 투수 중 가장 믿을 만한 선수로 평가되는 김광현은 결승 혹은 준결승 한 경기에서 대표팀의 마운드를 책임질 전망이다.
한편 이 감독은 13일 NC전에서 가능성과 보완점을 모두 내비친 선발 요원 여건욱(28)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건욱은 이날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5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6회 홈런 2개가 문제였을 뿐 5회까지는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했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이 감독은 여건욱에 “6회가 좋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지난번에 문광은도 6회에 좋지 않았다.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클리닝타임 때 약간 쉬는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라면서도 “구위는 좋았다. 자신감도 붙었다. (7일) 두산전 승리 당시보다 자신의 잠재력은 더 나왔다고 본다. 2년 정도가 걸렸지만 어제처럼만 던져주면 SK의 미래다. 몇 가지 보완할 부분은 조웅천 코치가 지도할 것이다. 앞으로가 희망적이다”라며 기회를 더 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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