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타석 연속 출루’ 박경수, LG 4위 사수 선봉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15 05: 59

LG 트윈스 내야수 박경수(30)가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박경수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경수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3사사구(2볼넷)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총 5번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고, 1회와 4회에는 2루타, 3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팀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박경수의 최근 활약이 돋보인다. 박경수는 최근 5경기서 6할6푼6리(9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더 빛나는 건 그의 출루 본능이다. 박경수는 5경기 동안 3경기서 선발 출전했는데, 이 3경기서 11번 출루에 성공했다. 확실히 공격의 포문을 열면서 LG도 기회를 많이 잡았다.

10일 광주 KIA전에서는 3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활약. 중요할 때 타점까지 올리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경수는 8월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8월까지 2할의 타율(125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들어 1홈런 6타점 10득점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9월 8경기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박경수의 활약은 L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LG는 현재 팀 타율 2할9푼으로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8월부터는 2할6푼3리로 리그 8위를 기록, 공격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 4.58로 1위,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4.17로 안정적이다. 리그 8위에서 4위까지 뛰어오르는 데도 마운드에 힘이 컸다.
하지만 타선의 침묵은 4위 수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터져야할 때 타선이 침묵하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특히 LG는 7~9회 팀 타율이 2할7푼1리(리그 8위)로 경기 막판 추진력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박경수가 공격의 선봉장 임무를 해내고 있다. 박경수의 올 시즌 타율은 2할3푼1리지만 출루율은 3할4푼1리로 타율보다 1푼 이상 높다. 시원한 안타를 날리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출루를 통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또 경기의 흐름을 읽는 주루 플레이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잠실 SK전 홈스틸과 13일 잠실 삼성전 3루 도루가 그의 센스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박경수는 현재까지 1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로 좋았고, 9번 타자로 출전했을 시에도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로 좋은 모습이었다. 즉 공격의 연결 임무를 잘 해주고 있는 것. 공격력에 약점이 있는 LG에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박경수가 이 상승세를 아시안 게임 휴식기에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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