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전 8이닝 2실점 커쇼 19승 눈 앞. MVP도 보인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15 07: 52

[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처음으로 19승(3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리그 MVP를 향한 중요한 행보도 또 한 번 전진하는 모양새다.
커쇼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7안타 볼넷 1개로 2실점(2자책점)하는 호투 속에 팀이 4-2로 앞선 9회부터 마무리 켄리 젠슨과 교체됐다.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0으로 약간 올라갔다.
올 시즌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던 주요 무기 중 하나인 투 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던 커브가 제대로 먹히지 않아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3회 앙헬 파간을 상대로 커브 삼진(이것도 파간은 스트라이크가 아니었다고 구심에게 불만을 표했다)을 잡아내긴 했지만 이 밖에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던지는 커브가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그럼에도 최고 95마일에 이르는 빠른 볼은 여전했고 (5회 무사 1루, 7회 1사 1,2루에서 그레고 블라코를 상대로 연이어 95마일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슬라이더 또한 회를 거듭할 수도록 날카로움을 더 해 상대 타자들의 끈질긴 공략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데 유용하게 쓰였다.  
커쇼는 2-0으로 앞서던 3회 실점을 허용했다. 타석에 들어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와 승부가 빌미가 됐다. 볼카운트 2-1로 몰리고도 끈질기게 버티던 페티트는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 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커쇼는 다음 타자 앙헬 파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조  패닉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로 몰렸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버스터 포지가 중전 적시타로 페티트를 불러 들였다. 다저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2루를 향해 달리던 타자주자 포지를 좋은 송구로 잡아내며 3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것은 커쇼에게 행운이었다.
커쇼는 한 점을 잃었을 뿐 아니라 3회에만 25개의 볼을 던져야 했다. 2회를 마쳤을 때 21개에 불과했던 투구수가 46개로 늘어났다.
커쇼는 4-1로 앞선 7회에도 1사 후 앤드류 수색,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로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블라코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했으나 대타 맷 더피에게 빗맞은 적시 안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뜬 타구를 2루수 디 고든이 쫒아갔지만 직접 포구는 어려운 타구였다. 그래도 파간을 3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수비를 마쳤다.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6회 1사 2루에서 맷 켐프가 중월 2점 홈런을 날리면서 4-1로 점수를 벌려 준 것이 커쇼에게 큰 힘이 됐다. 7회 블라코에게 102구째를 던질 때도 95마일을 유지했던 커쇼는 8이닝 동안 110개의 볼을 던졌다. 이중 78개가 스크라이크였다. 
이날 8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2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면서 8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7연속 경기 8이닝 이상 피칭행진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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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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