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 파이브, 영화와 음악 두 마리 토끼 잡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9.15 08: 40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팝 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태세다. 새 노래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국내 팝 음악 차트를 넘어 우리 음악인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령할 만큼 10년 가까이 최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들인데, 이제는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이 열연한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으로도 기대 이상의 관객몰이를 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9월 13일 개봉되어 한 달 넘게 상영 중인 “비긴 어게인”은 추석 연휴까지 150만 명에 이르는 관객을 동원하며 롱런을 하고 있다. 초반에는 “명량”, “해적”, “해무”와 라이벌 영화 “안녕 헤이즐”의 그늘에 가려 조명 받지 못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과 전편에 흐르는 음악 전체가 큰 호응을 받으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음악영화 “원스(Once)”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아일랜드 출신 감독 존 카니(John Carney)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팝 스타 역의 애덤 리바인은 물론 옛 연인 역의 여자주인공 키이라 나이틀리(Kiera Knightley)까지 직접 사운드트랙에 참여, 타이틀 곡 ‘Lost Stars를 비롯해서 ‘No One Else Like You’,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A Step You Can’t Take Back’, ‘A Higher Place’ 등 대부분의 노래들이 팝 차트를 넘어 종합 순위까지 랭크 되어 있을 만큼 음원 차트에서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CD판매 역시 호조를 보이며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신보를 누르고 전제 1위를 기록하는 등 “비긴 어게인” 돌풍이 계속 되고 있다. 영화와 OST의 인기는 9월 1일 발표된 마룬 파이브의 정규 5집 “V”로 절묘하게 잇게 되었다.
이미 6월 16일에 선 공개된 ‘Maps’와 7월 30일에 발매된 ‘It Was Always You’로 인기몰이를 한 후 국내 음악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정규 앨범을 통해 화룡점정을 찍는 판세를 만들어 냈다. 음반 발매 후 싱글로 커트된 ‘Animals’와 ‘Feelings’가 공개되자마자 큰 사랑을 받으며 마룬 파이브는 “비긴 어게인”과 경쟁을 치르는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영화와 음악. 양쪽 분야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애덤 리바인과 그가 이끌고 있는 마룬 파이브. 그들의 인기몰이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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