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하은주, 정규시즌보다 몸 좋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15 18: 04

한국여자농구 최장신 하은주(31, 신한은행, 200cm)가 동생들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이하 A팀)은 15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세계선수권 대표팀(이하 B팀)을 상대로 치른 평가전에서 65-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이 1진이고, 세계선수권 대표팀은 2진이다.
언니인 A팀은 전반전 내내 끌려가다 간신히 32-32로 비겼다.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하은주가 투입되면서 경기양상이 달라졌다. 하은주는 투입과 동시에 3연속 골밑슛을 넣는 등 골밑을 지배했다. 하은주는 후반전만 뛰고도 11점을 넣었다. 하은주가 살아나면서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하은주의 활약상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다.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몸 차근차근 만들어 놨고 전술훈련도 어느 정도 소화했다. 하은주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끝날 때까지 긴장을 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에서 코치시절을 오래한 위성우 감독은 누구보다 하은주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다. 위 감독은 하은주의 몸상태에 대해 “정규시즌보다 몸이 상당히 좋다. 다만 챔프전보다는 아니다”고 만족했다.
대표팀이 살기 위해서는 하은주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최윤아의 부상이탈로 골밑의 하은주에게 능숙하게 공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 아울러 하은주와 함께 뛸 때 찬스를 찾아 움직이는 모습이 부족했다.
위 감독은 “하은주가 뛰어서 역할을 해주는 것도 있지만 외곽도 덕을 본다. 하은주가 뛸 시간이 많지 않지만 의지를 가지고 한다. 고무적이다. 다만 하은주에게 적재적소에 공을 넣는 것이 쉽지 않다. 최윤아가 있었으면 원활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많이 연습을 못했다. 하은주가 선수들과 손발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연하, 이미선, 신정자 등이 하은주에게 공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전부 다 하은주에게만 공을 넣어주다가 에러가 나왔다. 그런 부분은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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