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 경기 시작 8타자 연속 삼진 'MLB 역대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6 10: 27

뉴욕 메츠 신인 우완 투수 제이콥 디그롬(26)이 경기 시작과 함께 8타자 연속 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디그롬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1회 시작부터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삼진 행진을 벌였다. 이는 198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짐 드샤이스가 LA 다저스 상대로 기록한 것과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타이 기록이다. 경기 시작을 제외한 메이저리그 역대 연속 탈삼진 기록은 1970년 톰 시버의 10타자 연속.
디그롬은 1회 시작부터 마이애미 1번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96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도노반 솔라노와 케이시 맥기히도 각각 95마일·94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강력한 패스트볼로 시작부터 힘으로 눌렀다.

이어 2회 4번타자 마르세 오즈나도 94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요리한 디그롬은 저스틴 보어와 다데이니 에체베리아마저 96마일·97마일 패스트볼로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 잡았다. 특히 에체베리아에게는 81마일 커브 이후 97마일 패스트볼로 꼼짝 못하게 했다.
여세를 몰아 3회에도 디그롬은 조나디 발데스핀을 88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더니 제프 매티스도 95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 시작부터 8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신기록을 앞두고 마이애미 선발투수 제러드 코자트에게 던진 94마일 몸쪽 패스트볼이 우전 안타로 연결돼 아쉽게 삼진 행진이 끝났다. 1~8번 타자를 삼진으로 완벽히 처리했지만 투수에게 의외의 한 방을 맞고 기록이 끊겼다.
디그롬은 이날 7이닝 6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3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 탓에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탈삼진 13개는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11탈삼진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한편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272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디그롬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날까지 21경기에서 134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6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134개를 기록하며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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