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함께’, 이혼 아픔 품어주는 돌싱+미혼 커플 사랑법[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9.16 16: 57

‘님과 함께’의 새로운 두 커플 이상민-사유리와 김범수-안문숙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님과 함께’ 초반에는 결혼 경험이 있던 출연자들로 멤버들이 구성됐지만 지상렬, 박준금 커플을 시작으로 돌싱과 미혼의 가상 결혼생활이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사유리 커플에 이어 합류한 김범수, 안문숙 커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JTBC 재혼 미리보기 ‘님과 함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상민, 사유리 커플과 김범수, 안문숙 커플이 참석해 새롭게 시작한 가상 재혼생활을 전했다.
방송에서 리얼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커플 사진을 찍을 때도 묘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젠틀맨 김범수가 안문숙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 하는가 하면 사유리는 이상민과 앙드레김 패션쇼 피날레 포즈를 하며 적극적으로 얼굴을 마주대는 등 제작발표회에서도 방송 못지않은 친밀함을 보였다.

두 커플이 여타 가상커플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데는 연륜과 결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 ‘님과 함께’의 방현영 PD는 “많은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부분 커플을 미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는 게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그러나 ‘님과 함께’는 재혼을 다루기 때문에 솔직함을 그릴 수 있다. 고난을 겪을 대로 겪은 분들이라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 히스토리를 가지고 리얼하게 베이스에 깔고 풀다보니 시청자들이 더욱 와 닿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방현영 PD가 언급한 인생의 어려움을 겪을 대로 겪은 사람은 이상민과 김범수. 두 사람은 아직 미혼인 사유리와 안문숙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사유리와 안문숙은 자신의 남자를 품어주며 촬영하고 있었다. 재혼 커플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 더욱 많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실제로 이들은 크게 몰입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이상민은 “사업실패 후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이혼으로 생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더라. 사유리 만나서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런 게 잘 안 되서 미안 했었다”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고 하루하루 변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사유리한테 고맙고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사유리는 “많은 아픔이 있으니까 더 잘해주는 것 같다. 남의 아픔을 잘 아는 사람이니까 그런 것 같다”며 “상민 오빠는 앤티크처럼 비싸다. 와인도 오래되면 비싸지 않냐. 한 번 갔다 오니까 앤티크 같다. 진짜 남자 같아서 좋다”고 이상민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범수는 “아무래도 이상민과 같은 입장이라 결혼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신중하게 됐다. 그래서 처음에는 ‘님과 함께’ 출연도 주저했었다”며 “가끔은 안문숙에게도 미안할 때도 있다. 하지만 박준금, 지상렬 커플이 많은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문숙은 김범수의 이혼사실에 크게 개의치 않아하고 있었다. “결혼 한 번 한 사실이 더 편했던 것 같다. 내가 30대나 40대였으면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지금은 따질 때가 아니다. 오히려 나는 편하다”고 김범수를 따뜻하게 품었다.
이혼의 아픔과 상처를 가슴에 안고 큰 용기를 내서 가상 재혼생활을 시작한 이상민과 김범수. 그리고 그런 두 남자를 따뜻하게 품고 배려하는 사유리와 안문숙. 서로 보듬어주며 이해해주는 이들의 실제 같은 결혼생활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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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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