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연애의발견’ 에릭, 그의 진심이 눈물겹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17 07: 02

‘연애의 발견’ 에릭의 진심 어린 마음이 모두를 울렸다. 과거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고뇌 끝에 정유미에 이별을 고한 그의 모습이 눈물겨웠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10회에는 한여름(정유미 분)의 과거 아픔을 이해하며 사과와 함께 이별을 통보하는 강태하(문정혁 분)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태하는 여름이 아버지를 잃었을 때 자신이 한 행동들을 되짚었다. 곁에 있어 달라며 전화를 한 그에게 태하는 일을 핑계로 대며 계속해서 약속을 어겼다. 결국 여름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혼자였고, 절친한 친구인 윤솔(김슬기 분), 도준호(윤현민 분)에게도 아버지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아버지의 죽음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여름을 보고 태하는 자신의 실수를 깊이 반성했다.

태하는 여름의 아버지 산소에 인사를 갔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 아직 한 번도 산소를 찾은 적이 없는 여름에게 사진을 건넸다. 태하는 “아버지 잘 계시더라”며, “죄송하다고 말 하러 갔다. 널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 내가 아버지 가시던 날 너와 함께 있어줬으면 넌 아버지 죽음에 대해 사실대로 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름의 아픔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 채 “내가 놓친 기회를 남하진(성준 분)에게 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가 여름에게 이별을 고한 이유는 자신을 반성하기 때문이었다. 여태껏 5년 전 이별에 대한 이유를 몰랐던 그는, 다시 만난 여름을 꼭 되찾겠다며 가벼운 분위기로 그를 유혹하려 했다. 하진과 정면으로 맞서면서도 태하는 당당했고, 여름이 언젠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 믿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달라졌다. 여름을 뼛속까지 이해했고, 스스로도 이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 같은 그의 진심은 여름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닿았다.
태하에게서 ‘나쁜 남자’가 없어졌다. 눈물을 쏟으며 아파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동정 이상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달라진 그가 비록 여름을 밀어내긴 했지만, 아직 극중 전개는 한창. 또 다른 방향으로 미묘해진 태하와 여름의 관계가 앞으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하진과 여름의 모습도 그려져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다. 하진에게 있어서 안아림(윤진이 분)은 친동생과 같은 애틋한 존재. 하지만 여름은 이를 알지 못하기에 오해는 깊어져만 가고, 하진은 어머니 탓에 여름에게 구체적인 사실을 얘기할 수도 없다. 하진은 여름에 대한 사랑을 자신하고 있지만, 아림을 향한 애정 역시 농도가 짙다. 더욱이 아림은 하진을 짝사랑 하고 있는 상황. 복잡해지고 있는 이들의 사각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연애의 발견'은 과거의 남자친구와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여주인공을 포함, 세 남녀의 연애 심리를 사실적으로 풀어낸 리얼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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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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