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매직아이' 인턴MC 문희준, 정규직 채용 갑시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9.17 07: 11

가수 문희준이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MC로서의 첫 방송부터 '명MC'의 가능성을 보이며 활약했다.
문희준은 지난 16일 방송된 '매직아이'에서 MC로 첫 발을 내디뎠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이른바 인턴 MC로,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나 인턴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그는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마냥 입담을 풀어냈다.
문희준은 '매직아이'의 첫 코너인 '이 뉴스 봤어요?'부터 남달랐다. 그는 '매직아이' 최초로 연예 뉴스를 들고 나왔는데, 그 내용 또한 독특했다. 평소 다이어트와 요요로 웃음을 주던 그는 이 코너에서 여배우와 다이어트와 요요에 관련된 기사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그는 "저번에는 그냥 다이어트 중이었고, 지금은 폭풍 다이어트 중"이라면서 "제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왜 이렇게 안 빠질까 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일 운동하는 것을 7일로 늘였다. 밥도 현미밥과 나물로 두 끼를 먹고 저녁은 콩만 먹는다. 술도 끊었다"면서 눈물겨운 다이어트기를 공개했다.
또 문희준은 "자다가 일어나서 삼겹살을 구워먹나 싶어서 자는 모습을 녹화할 정도였다"며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그냥 돼지로 살겠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의 다이어트 고백은 이처럼 솔직하다 못해 코믹했다.
이 뿐 아니었다. 문희준은 게스트 김태우에 맞춰 자신의 이야기를 적재적소에 끼워넣었다. 그는 김태우가 god 재결합을 말하기 시작하자 과거 솔로로 나선 이후 god와의 엔딩무대 신경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희준은 "엔딩 빼앗기면 이수만 선생님에게 혼났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엔딩에 안 서면 힘이 없어진 걸 아니까 너무 슬프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는 것 뿐 아니라 게스트의 이야기에 적절한 양념으로 풍미를 더했다. 이날 출연한 가수 김태우가 "1세대 아이돌들을 다 모아놓고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자 쑥스러운 듯 "누가 엔딩하냐?"고 묻는 식이었다. 또한 "김태우가 god 재결합 이후 자세가 달라졌다"면서 "책상에서 팔 안 내리냐", "턱수염도 너무 많이 기른 것 아니냐"고 딴지를 걸며 게스트와의 예능 호흡을 독설로 풀어냈다.
그는 첫 등장부터 당당하게 자신감을 내보였다. "제가 중간에 합류한 프로그램이 여럿"이라면서 "제가 합류하면 시청률이 올라가는 현상이 있다"고 말하는 문희준에겐 그를 계속 지켜보고픈 매력이 있었다.
인턴 MC 문희준은 '매직아이'의 정규직 사원이 될 수 있을까. 첫 방송의 성공적 데뷔를 마친 그가 '매직아이' 속 그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음을 조심스레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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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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