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에 빠진 TV, '아홉수소년' '달콤한…' 공감+화제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9.17 09: 50

서른을 목전에 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TV 프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아홉수에 빠진 네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과 서른 즈음에 놓인 일반인 여성 네 명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린 SBS ‘달콤한 나의 도시’가 바로 그것. 특히 서른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29세 주인공들의 모습은 비슷한 연령대 시청자들에게 ‘마치 내 얘기 같다’는 공감을 얻고 있다.
◆ tvN ‘아홉수 소년’ 29세 男 김영광, 애달픈 짝사랑

십 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이 아홉수에는 일도 사랑도 조심해야 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아홉수 소년’은 9세 아역배우 강동구(최로운 분), 19세 열혈 유도소년 강민구(육성재 분), 29세 훈남 투어플래너 강진구(김영광 분) 삼형제와 이들의 철 없는 삼촌이자 방송국 예능 PD인 39세 구광수(오정세 분), 네 남자의 좌충우돌 아홉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에서는 특히 29세 강진구의 애달픈 짝사랑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
일에서 승승장구였던 3년차 여행사 대리 강진구는 아홉수를 맞아 부장에게 찍혀 매일 밤 야근에 시달린다. 사랑도 고달프다. 이전까지만 해도 꼬셔서 안 넘어오던 여자가 없던 인기남 진구는 짝사랑에 빠져 제대로 가슴앓이를 한다. 짝사랑하는 직장 동기 마세영(경수진 분)과 절친으로 가장해 가깝게 지내오다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큰 결심 끝에 고백했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자신의 고백에 세영이 멀어져 가자, 진구는 “전처럼 우리 친구로 지내자. 거기까지만 할게”라고 전하고 돌아서며 “어쩌면 우리에겐 여기까지가 가장 완벽한 거리일지 모른다”고 되뇌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결혼적령기에 들어서며 뒤늦게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지만 세영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자꾸만 엇갈리는 강진구의 로맨스는 남녀 시청자 모두의 격한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 SBS ‘달콤한 나의 도시’ 29세 女 변호사 오수진의 리얼 일상…공감 UP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하는 SBS의 일반인 출연 예능 프로그램 ‘달콤한 나의 도시’에는 네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7년차 헤어 디자이너 최송이(27), 인터넷 영어강사 최정인(28), 변호사 오수진(29), 결혼을 앞둔 직장인 임현성(39) 등 네 여자는 여자의 고민이 가장 깊어지는 시기인 서른 즈음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일반인이고,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대본이 없는 리얼리티라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은 매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29세의 변호사 오수진의 이야기가 화제다. 오수진은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선배 변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들이키면서도 끝까지 정신을 차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소개팅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만나 고군분투한 그녀의 모습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도 사랑도 삐걱거리지만 그 안에서 하루하루 성장해나가고 있는 스물아홉의 여자 오수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스물아홉 남녀의 고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청춘을 상징하는 나이대인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스물아홉이란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스물아홉을 맞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일과 사랑에 있어서의 불안함을 잘 녹여낸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에피소드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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