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대표팀 최대 과제, ‘부담감을 떨쳐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18 06: 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LG 트윈스와의 첫 평가전을 통해 금메달 사냥을 위한 첫 걸음에 나선다.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선 가장 큰 부담을 더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LG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틀 훈련 뒤 처음으로 갖는 평가전. 대표팀으로선 이 경기를 통해 다양한 구상을 짤 수 있다.
한 번의 평가전을 치를 뿐이지만, 시즌 도중에 열리는 대회이기에 실전 경기를 위한 몸 상태 체크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컨디션에선 별 문제가 없지만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대표팀에 가장 큰 과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 1라운드서 탈락하며 야구 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따낸 한국으로선 충격적인 결과였다. 최근 국제 대회서 부진은 현재 선수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당시 대회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류현진, 김광현, 추신수가 빠지면서 한국 대표팀은 불완전한 전력에서 출발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선수단 구성은 프로야구서 뛰어난 선수들을 뽑았지만 국가대표 경력이 전무한 선수들이 많다. 이 사실이 대표팀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조범현 감독은 “부산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라고 할 정도로 부담을 가졌다. 그 정도로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선수들의 병역 문제가 걸린 것이 가장 크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올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를 선택해야 하는 선수들이 부지기수인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은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대로 될 수는 없는 법.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선수들이 부담감을 더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장점이라면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해본 문학, 목동구장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때 날아올 비난의 화살 역시 감수해야할 부분. 이를 이겨내는 것이 대표팀에 가장 큰 숙제다.
대표팀 외야수로 뽑힌 김현수(26, 두산 베어스)는 “선수들에게 여유를 심어주는 임무를 하겠다. 우승은 자석처럼 당연히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처음 해보는 사람 중에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사람이 잘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오히려 마음을 비운 선수가 국제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현수의 바람대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리고 부담감을 잊고 경기에 나서기 위한 첫 관문은 LG와의 연습경기다. 특히 이날 연습 경기 선발 투수는 아마추어 쿼터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홍성무. 그의 어깨서부터 시작되는 대표팀의 첫 걸음은 부담감 극복에서부터 시작된다. 대표팀이 그들에 걸린 부담감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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