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광저우 조범현이 진단한 금메달 변수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18 11: 26

“우승 위해선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던 조범현 kt 감독이 1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대회 필승 원칙으로 ‘컨디션 조절’을 꼽았다. 조 감독은 지난 2009년 KIA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광저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전력 면에선 한국이 가장 앞선다. 대회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 대만 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을 구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력으로 본다면 한국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하지만 컨디션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조 감독은 “우승을 위해선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마다 컨디션이 오르고 떨어지는 사이클이 있는데, 대회에 앞서 컨디션 조절 시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국내 프로야구 시즌 도중 열리기 때문에 경기 감각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선 “경기 감각적인 면에선 분명 이점이 있다. 하지만 투수의 경우에는 시즌 막판이라 지쳐있는 시점이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 하나의 걱정은 경험이다. 조 감독은 “국제 대회 경험이 중요한데, 이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조 감독은 대표팀의 약점으로 투수력을 지적했다. 그는 “공격 쪽에서는 선수들이 잘 쳐주고 있으나, 경험적인 부분과 컨디션 부분에서 마운드가 걱정된다. 역시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을 이끌 핵심 선수로는 주저 없이 김광현(26, SK)을 꼽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도 12승 9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 5위 안에 토종 선수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대표팀 에이스로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조 감독 역시 “김광현이 키포인트다. 홍콩, 태국전이 있기 때문에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한 뒤 중요한 경기에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할 것이다”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