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자 또 불운, 8이닝 10K 무실점에도 승리 무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8 14: 19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우완 제프 사마자(29)가 또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최고의 투구를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마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런데도 1점에 그친 타선 지원과 불펜 난조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선발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9회 마무리 션 두리틀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사마자의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간 것이다. 4경기 연속 7승 도전에 실패한 사마자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점대(3.10)에서 2점대(2.98)로 낮추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마자는 이날 최고의 투구를 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인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텍사스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오클랜드 이적 후 14경기에서 4승5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지만 평균자책점 3.13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팀이 그를 돕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1-0으로 리드한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제드 로우리가 중견수 짧은 뜬공으로 아웃된 뒤 로베르토 카야스포가 1루 내야 뜬공, 지오바니 소토가 우익수 뜬공 아웃돼 득점없이 물러났다.
투구수 116개가 된 사마자는 9회부터 마운드를 마무리 두리틀에게 넘겼다. 두리틀으 첫 타자 레오니스 마틴을 마틴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좌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사마자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
사마자는 시카고 컵스에서부터 지독한 불운에 울고 있다. 올해 31차례 선발등판 중 무려 19경기에서 2득점 이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그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타선은 무려 6번이나 무득점으로 셧아웃 당했다. 사마자가 패한 12경기에서 총 18점 지원에 그쳤다. 시즌 31경기 6승12패. 20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98로 막고 있는 투수에게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다.
오클랜드는 9회에만 무려 6실점하며 1-6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와 함께 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오클랜드는 와일드카드로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졌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나란히 83승68패로 와일드카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오클랜드는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차 추격을 받고 있어 탈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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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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