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숙' 이수근, 소극장 공연서 조용한 '재능기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9.18 14: 47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이 후배 윤형빈 소극장에서 열린 공연에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OSEN 취재 결과 이수근은 지난 9일 부산 남구 수영로에 위치한 윤형빈 소극장에서 열린 '코미디 몬스터⑲'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개그맨 박성호가 연출하고 있는 이 공연은 19금 코미디쇼다. 이수근이 본업으로 대중을 만난 것은 거의 1년 만이다.
이날 한 시민은 OSEN에 이 사실을 제보하면서 "이수근이 예고도 없이 한민관과 함께 깜짝 등장했다. 이수근이 맞는지 눈을 의심했다"며 "이수근다운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객석의 반응이 엄청나더라. 간만에 무대에 서는 것일 텐데도 녹슬지 않은 실력이었다"고 말했다.

OSEN의 확인 요청에 해당 공연 관계자는 "이수근 씨가 노 개런티로 참여하고 있다. 출연료를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후배들을 지원하고자 나선 것"이라며 "나아가 주최 측과 공연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는 재능 기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수근 씨가 매회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출연진과 스케줄 등을 조율하며 정기적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라며 "워낙 코미디에 대한 열망이 강해 작은 무대나마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데 스스로 큰 의미를 찾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수근은 지난해 11월 불법 도박(맞대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모든 방송 활동을 공식 중단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한 채 자숙기를 보내왔다. 최근엔 한 방송을 통해 친형이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고 있는 근황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뼈저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아직 복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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