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이라크 감독, 일본전 열렬한 응원에 '흐뭇'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18 14: 44

아시안게임 축구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이라크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라크는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D조 예선 2차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이라크는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지었고, 일본은 1승 1패로 조 3위가 됐다.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들은 이라크 선수들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전반 12분 파라이가 선제골을 넣자 환호성을 질렀고 1-1로 맞선 후반에 이라크가 다시 카힘과 알타미미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자 계속해서 이라크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러한 모습이 이라크 선수단에게 색다르게 보였나보다. 아킴 알 아자위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승리 소감으로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를 통해 "경기를 보는 관람객과 응원단이 기뻐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은 애증의 관계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과 맞붙는 상대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대표팀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다면 자연스럽게 일본 상대팀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다. 이라크에 열렬한 응원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이유를 알겠냐'라는 질문에 이라크 감독은 "전반전에 새로운 플레이로 좋은 성과가 있었다. 우리 목표는 경기를 통해 성장하는 것인데, 그 목표를 이뤘다"고 답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이 이라크 대표팀의 경기력에 갈채를 보낸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일본을 3-1로 제압한 게 더욱 흥미진진했을 것이다.
이라크는 아시아 축구의 강호다. 1982년 뉴델리 데회에서는 쿠웨이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8년 방콕 대회는 이란에 0-2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라크는 강한 전력으로우리 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다. 이라크 감독은 "일본은 우리의 스타일과 무게, 파워에 놀랐을 것이다. 끊임없이 우리는 성장했고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이 되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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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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