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1이닝 1실점' 김광현, “변화구 생각보다 안 꺾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18 21: 38

2014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26)이 연습경기 투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비교적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김광현은 3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황목치승을 146km의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정의윤은 변화구를 던져 3루수 방면 땅볼로 처리했다. 방망이에 맞은 공이 힘없이 굴렀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최승준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실투가 제대로 걸렸다. 이후 김광현은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연습경기라는 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연습경기에 대해 “변화구가 조금씩 빠졌다”라고 첫 피칭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공인구가 평소 사용하는 공보다 크다. 패스트볼은 상관없지만 커브, 슬라이더와 같은 변화구가 빠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경기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각도가 좋아서 땅볼이 나왔다기 보단 타이밍이 안 맞아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최승준에게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선 “2구째 직구가 안 좋아서 맞았다. 초구에 빠른 공이 잘 들어가서 밸런스가 잡힌 것 같았다. 그래서 2아웃에 주자도 없어 패스트볼로 승부했지만 그 공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라고 말했다.
연습경기를 마치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김광현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태국전에 던지면서 감을 잡고 싶다.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면서도 “첫 경기 승리는 팀의 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기전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다. 또 단기전에선 내가 무너지기 전에 일찍 교체해주니 오히려 편하다”면서 “타자가 못 치는 공을 던지기보단 내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