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금보라·박주미, 언행불일치의 반전 매력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9.19 07: 05

배우 금보라와 박주미가 작정하고 망가졌다. 입으로는 못한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팬들을 위해 기꺼이 망가지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금보라와 박주미는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세대별 여배우 특집에 전혜빈, 오연서, 김새론과 함께 출연해 여배우의 매력을 전파했다.
이날 금보라와 박주미는 셀프카메라 포즈를 요청하는 유재석의 제안에 “못 하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박주미는 “30대 여배우인 전혜빈 씨까지만 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고, 금보라는 “나이든 사람은 이런걸 시키면 안 된다”며 정색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MC 유재석이 입으로 낸 카메라 셔터 소리에 곧바로 반응했다. 한사코 사양했던 말과 달리 매력적인 표정을 지으며 돌변, 능숙하게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보라와 박주미의 언행불일치는 이후로도 이어졌다. 유재석이 현아의 ‘빨개요’ 무대를 제안하자 금보라와 박주미는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무대에 나온 후에는 최선을 다해 춤추며 분위기를 살렸다.
춤을 추고 포즈를 취하는 게 쑥스럽지만, 촬영장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금보라와 박주미. 두 여배우가 보여준 예능에 임하는 자세는 함께 출연한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을 터다.
특히 1978년에 데뷔한 맏언니 금보라는 이날 후배들에게 “요즘 아이들이 꿈만 키우고 실력은 안 키운다. 꿈을 키우지 말고 실력을 키워라. 실력을 키우면 네 꿈은 이루어진다”는 명언을 남겨 모두를 감탄케 했다.
금보라는 이어 촬영장과 시상식장에서 벌어지는 여배우들의 신경전에 “배우가 가장 멋있을 때는 남자든 여자든 연기를 잘할 때다. 옷은 캐릭터에 맞게 입어야 제일 빛나는 거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토로 즐거운 언행불일치가 어디 있으랴! 높은 인기를 자랑하던 화려한 시절은 지났지만 금보라와 박주미가 보여준 여배우의 품격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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