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평가전 라인업, 대표팀 최상의 조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19 06: 29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이 한 번의 평가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10-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타순에서 변칙 운용이 펼쳐지긴 했으나 대표팀 타자들은 42타수 15안타 10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투수들도 9이닝 3피안타 3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최근 쉽게 결정하지 못하던 라인업 고민에 해결책을 찾은 듯한 경기였다. 류 감독은 최근 "4번 박병호, 8번 강민호 이외의 타순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양한 조합을 생각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라인업도 후보 중 하나였다.
이날 대표팀은 황재균(3루수)-손아섭(우익수)으로 테이블 세터를, 나성범(중견수)-박병호(1루수)-강정호(유격수)로 중심 타선을 꾸렸다. 하위 타순에는 김현수(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원(2루수)가 들어갔다.
리드오프로 가장 높은 신뢰를 얻은 황재균은 이날 무안타 1사사구로 주춤했으나 손아섭이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상위 타순의 역할을 톡톡이 했고 나성범은 첫 성인 대표팀 데뷔전에서 역전 만루포를 날렸다. 박병호 뒤에 바로 배치된 강정호는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위타선에서는 나지완이 2번의 적시타로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백업 멤버로 나선 민병헌은 7회 대타로 나와 1안타 1도루로 눈도장을 찍었고 김상수는 대주자, 대수비로 종횡무진하며 타점, 도루, 호수비 등 팔방 미인 역할을 해 주전 멤버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상하위 타선 어디서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조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은 비교적 부담이 덜한 태국전을 22일 치른 뒤 24일 만만치 않은 대상인 대만을 만난다. 대만전 준비를 위해 태국전까지 타선 구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번 뿐인 평가전에 내세운 라인업이 대승을 거두면서 앞으로 타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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