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WS 겨냥, "아직 아무 것도 성취 안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9 10: 24

LA 에인절스가 5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이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한다. 
에인절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5-0 승리로 장식한 후 지구 2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1-6으로 패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시애틀전을 마감한 후 1시간 동안 대기한 에인절스는 끝까지 경기장에 남은 홈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이자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맛본 마이크 트라웃은 "기분이 정말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날 에인절스 홈 관중들은 트라웃을 향해 'MVP'를 외치며 젊은 스타의 첫 우승 순간을 함께 기뻐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은 담담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푸홀스는 "기분이 좋다"면서도 "오늘은 오늘로 끝난다. 아직 아무 것도 성취한 게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벌써 포스트시즌에 각오를 드러냈다. 
올해로 6번째 지구 우승을 만들어낸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기를 이겼다. 매일 승리할수록 신뢰가 쌓였다"며 "우승의 기쁨을 즐기겠지만 우리는 내일 또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성적에만 만족할 수 없다는 각오. 
지난 2000년부터 에인절스 지휘봉을 잡아 올해로 15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소시아 감독은 6번째 지구 우승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SPN에 따르면 소시아 감독은 브루스 보치, 론 가든하이어와 함께 역대 지구 우승을 가장 많이 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95승57패의 에인절스는 2008년(100승62패)을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승도 노려볼 만한 페이스다. 에인절스는 6월을 마감할 때만 해도 지구 1위 오클랜드에 5경기차 뒤진 2위였지만, 7월 이후 50승22패 승률 6할9푼4리로 무섭게 질주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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