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욱-일록 빠진 이광종호, 라오스전은 휴식 아닌 16강 대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19 07: 34

라오스전이 선수들이 쉬어가는 시간이 아닌 16강을 대비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눈이 조별리그 라오스와 최종전이 아닌 16강전을 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파한 한국은 오는 21일 라오스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광종 감독은 16강 상대로 우즈베키스탄 혹은 홍콩을 예상하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16강을 확정지었다고 해서 한국의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주축 선수 윤일록(서울)은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인해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김신욱(울산)은 오른쪽 정강이뼈에 타박상을 입어 며칠 동안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이 감독은 "신욱이의 경우 며칠 동안 훈련에서 제외하고 재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격의 중심 두 선수를 잃게 된 만큼 한국으로서는 대책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다른 20명의 선수들이 있다. 사우디아라바이와 경기서 후반전에 들어간 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것이다"며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강한 만큼 정신무장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광종 감독이 말한 선수는 이종호(전남)와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이종호와 이용재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신욱과 윤일록의 대체자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두 선수는 경기 감각과 득점 감각이 조금은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종호와 이용재 모두 16강에 들어가기 전에 경기 감각과 득점 감각을 모두 끌어 올려야만 한다.
이종호와 이용재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이종호는 "경기에 처음 투입됐던 만큼 좋은 점과 미흡한 점이 있었다. 득점을 하지 못한 점은 확실히 아쉬웠다. 라오스전을 통해 경기 감각과 득점 감각을 올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이용재는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성을 하고 있다. 주눅 들지 않고 집중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광좀 감독은 16강전을 위해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모든 선수에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이 감독은 "라오스전을 마치고 3일의 휴식기간이 있는 만큼 회복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라오스전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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