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TEX 6연승 질주, 4할 승률 눈앞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9 07: 44

텍사스 레인저스가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났다. 올 시즌 팀 최다 6연승을 질주하며 4할 승률 고지를 눈앞에 뒀다.
텍사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이번 오클랜드전까지 연속 스윕 시리즈를 가져가며 시즌 최다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가장 늦게 60승(92패) 고지를 밟은 텍사스는 승률 3할9푼5리가 돼 4할 승률 복귀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내셔널리그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61승91패·.401)와 격차도 1경기로 좁히며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서 벗어날 발판도 마련했다.

텍사스는 1회 시작부터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로부터 4점을 얻어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엘비스 앤드루스의 우전 안타와 애드리안 벨트레의 중전 안타로 잡은 2사 1·3루에서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토마스 텔리스의 좌전 적시타, 라이언 루아의 중전 적시타까지 3연속 적시타로 3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그레이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텔리스가 홈을 밟으며 4-0으로 달아났다.
오클랜드도 3회 샘 펄드의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로 추격했지만 텍사스는 5회 벨트레의 볼넷과 스몰린스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텔리스의 유격수 땅볼에 벨트레가 득점하며 추가점을 냈다. 6회에도 마틴의 우측 1타점 2루타와 앤드루스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11패)째를 따냈다. 텍사스는 이후 4명의 구원투수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스몰린스키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가운데 마틴·앤드루스·오도어·루아가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텍사스는 최근 6연승 기간 효과적인 계투 작전과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났다. 팀 보거 감독대행의 불펜투수들을 집중 투입하는 계투 작전이 빛을 보고 있다. 여기에 마틴·앤드루스·벨트레를 앞세운 타선이 최근 4경기에서 평균 7.3점으로 폭발하고 있다. 보거 감독대행 체제에서 7승5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기간 '텍사스표 고춧가루'가 어느 팀을 울릴지도 흥미롭게 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노린 애틀랜타가 텍사스에 3연패하며 가을야구가 멀어졌고, 오클랜드도 충격의 스윕패와 함께 와일드카드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텍사스는 잔여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미 지구 우승을 확정한 LA 에인절스,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경기씩 가진 뒤 마지막 4연전에서 다시 오클랜드와 붙는다. 오클랜드의 가을야구행, 어쩌면 텍사스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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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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