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팀 플레이 완벽' 이승우, 北 넘어 12년 만에 韓 우승 이끌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19 13: 00

대회 내내 완벽한 모습을 보인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16)가 한국을 12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까.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16 대표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시리아와 4강전에서 7-1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아를 가볍게 물리친 한국은 오는 20일 북한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후반전 시작 직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8분까지 장결희, 장재원, 박상혁, 이상헌, 이상민의 골을 도우면서 4도움을 기록했다. 1골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5개를 순식간에 추가한 이승우는 한국에 7-1 리드를 안기고 여유있게 벤치로 돌아왔다.

당초 이승우에 대한 평가는 개인기가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특히 일본과 8강전에서 수비수 여러명의 견제 속에서도 문전으로 침투해 2골을 넣는 장면은 이승우의 개인기에 대한 평가를 더욱 올려 놓았다. 하지만 팀 플레이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하지만 시리아전을 통해 이승우는 자신이 개인기만 갖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시리아전에서 선보인 이승우의 도움 장면은 모두가 감탄사를 자아낼 만큼 훌륭했다. 시리아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는 모습도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공격수의 본능이었을 뿐 동료를 활용할 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 보여준 셈이다.
이승우의 활약은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특히 한국이 2008년 이후 6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결승 상대인 북한이 2004년과 2006년 준우승, 2010년 우승으로 결승전 경험이 많지만, 이승우를 내세운 한국의 전력이 좀 더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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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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