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박준형은 어떻게 예능 대세가 됐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9.19 11: 34

이른바 '냉동 인간' 그룹 god의 박준형이 예능계를 장악했다. 조금 모자란 한국어 실력에도 거침없이 쏟아지는 솔직한 입담과 편안한 매력이 전성기 시절을 훌쩍 넘어, 10년 가까이 지난 현 방송가에서도 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준형이 다시 예능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은 god의 데뷔 15주년 재결합 프로젝트가 성사되면서다. 당초 앨범 발매와 콘서트 이외의 방송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god의 재결합이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그들을 향한 방송가 러브콜도 쏟아졌다. god 완전체로는 KBS 2TV 음악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것이 다지만 멤버들 각자 다양한 방송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무엇보다 돌아온 박준형의 활약이 반갑다.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열대야 특집에 출연하며 예능계 물꼬를 튼 박준형은 이후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별바라기' 등에 출연하면서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팬들의 추억을 되살렸다. 뿐만 아니라 어떤 이야기든 솔직하고 거침없이 털어놓으며 god 팬덤을 넘어 시청자를 단단히 사로잡았다.

예능계에서의 활약이 고정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박준형은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와 케이블채널 tvN '오늘부터 출근'에 고정 출연하며 시청자를 만난다. 방송 시작 전부터 박준형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특히 '룸에이트' 시즌2와 '오늘부터 출근' 모두 리얼 예능인만큼 박준형의 솔직한 매력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솔직함이야말로 박준형이 가진 최고의 무기다. '무한도전'에서 오랫동안 방송을 쉬다가 복귀한 후 보여줬던 엉뚱한 행동이나 거침없는 토크가 박준형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잘 살려줄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나 예고 기사를 통해서도 이런 박준형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하철로 출근을 하면서 "토큰 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룸메이트' PD는 박준형에 대해 "24시간 내내 웃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박준형은 토크쇼에서 어눌한 말솜씨로 꺼내놓은 다양한 추억담이 공감을 얻었다면, 두 프로그램에서는 처음 해보는 경험과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준비를 마쳤다. 어떤 상황에서도 에너지 넘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박준형의 새로운 수식어, '냉동 인간'다운 독특한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특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예능계에 대세로 떠오른 박준형,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그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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