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오리온스 1순위? 거짓말인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19 13: 52

국가대표슈터 허일영(29, 오리온스)이 1순위 신인 이승현(22, 고려대)의 합류를 반겼다.
고양 오리온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단상에 오르기 전부터 이미 이승현의 얼굴이 떠올랐다. 유일하게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보유했던 오리온스는 7순위로 중앙대출신 가드 이호현(22)까지 지명해 알짜보강에 성공했다.
드래프트 소식은 진천선수촌에서 연습경기를 준비하던 남자농구 대표팀에게도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각 팀 선수들이 모여 있는 대표팀에서도 누가 막내로 오는지 초미의 관심사였다고 한다. 18일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허일영은 “처음에 오리온스가 1순위가 걸렸다고 해서 거짓말인줄 알았다. 믿어지지가 않더라”며 웃었다.

그럴만도 했다. 그간 오리온스는 유난히 1순위와 인연이 없었다. 오리온스의 가장 상위지명선수는 2009년 2순위로 입단했던 허일영이었다. 허일영은 “(최)진수가 상무에 가서 공백이 있었다. 승현이가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허일영은 국가대표팀에서 문태종을 보좌하는 슈터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농구월드컵에서 슛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허일영은 “팀에 민폐만 끼치고 있는 것 같다. 감은 정말 좋은데 이상하게 슛이 안 들어간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국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12명의 선수들이 전부 제 실력을 선보여야 한다. 특히 슈터라면 슛이 안 터지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해결을 해주면 된다. 허일영의 막혔던 외곽슛이 아시안게임서 펑펑 터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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