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배구 감독-주장, "AG 금메달 위해 준비했다" 이구동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19 15: 51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빛 스파이크를 준비하고 있는 남자 배구대표팀의 '수장' 박기원 감독과 '주장' 한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해왔다"며 결의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박기원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오후 인천 아식스 라운지에서 열린 배구 국가대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주장 한선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대한배구협회 관계자 등도 동석해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다 알다시피 우리는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했다. 쉽지 않지만 한 번 올라가 보겠다. 열심히 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국제 경기고 중요한 아시안게임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이란 등 5개국의 전력은 비슷하다. 얼마나 집중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목표는 하나다. 경기장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우리의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기본기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서브를 하고 싶다. 높이가 낮아 블로킹을 바랄 수는 없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가 좋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의 금메달을 방해할 후보로는 중국과 이란을 꼽았다. 특히 박 감독이 잘 알고 있는 이란 배구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란과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는 박 감독은 "이란은 공격 블로킹 서브가 우리 보다 조금 더 낫다. 조직력과 정신력은 우리가 더 좋다. 하지만 이것 갖고는 이길 수 없다"면서 "기본적인 것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지지만 스포츠에서 강하다고 해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기본기 한 두가지를 이란보다 낫게 철저히 준비했다. 지금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기를 통해 그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장' 한선수도 전의를 불태웠다. 한선수는 "처음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면서 "대표팀에 모인 뒤로 금메달을 위해 준비해왔다. 우리가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선수는 "난 박철우와 함께 최고참이다. 주장까지 맡게 돼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밝게 경기를 해줘서 힘이 된다. 박철우도 도와줘서 어려운 점은 없다. 선수들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선수는 또 "서재덕은 살을 조금 더 빼야 한다"고 농을 던지면서 "전광인이 조금 더 열심히 해줘야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둘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결전이 임박했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송림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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