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는남자다' 연하남편, 여성 시청자도 끌어들였다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9.20 07: 38

[OSEN=양지선 인턴기자]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나는 남자다'가 매력 넘치는 연하남들로 여성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였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는 '연상녀와 결혼 또는 연애 중인 연하남'편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연하남들의 개인기 열전에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연하남 방청객들은 연상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개인기 배틀을 펼쳤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바로 필살 애교. '타칭 곰돌이'라는 심상치않은 닉네임의 방청객은 "여보세요"라는 애교 가득한 목소리 하나만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또 도레미송과 '피카츄' 송을 개사해 부르며 남성 관객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다.

이에 맞서 '짱돌'이라는 닉네임의 방청객은 '살인' 눈웃음으로 애교 배틀에 도전했다. 유난히 작은 눈을 가진 이 남성을 향해 MC 유재석은 "벌써 눈이 애교가 철철 넘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동대문 오실장'이란 닉네임의 40대 방청객도 옥희 목소리를 따라하며 나이가 무색하게 연하남다운 애교를 선보였다.
또 한 방청객은 "아내에게 애교를 부릴 때 추는 춤이 있다"며 걸그룹 댄스를 선보였다.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와 걸스데이의 '달링'의 안무를 따라한 이 남성은 애교 넘치는 몸짓과 어울리지 않는 육중한 몸매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쪽 눈을 따로 움직이는 남성과 손가락을 꺾어 손등에 닿는 남성, 수건을 자유자재로 돌리는 남성 등 기상천외한 개인기를 가진 방청객들의 기인열전이 계속돼 눈길을 끌었다.
'나는 남자다'는 매주 특정한 콘셉트의 남성 방청객들로 이루어지는 만큼, 출연진보다는 방청객들의 활약으로 방송의 성패가 달렸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 '남자 토크쇼'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남자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걱정과 달리 이번 연하남 특집은 유쾌한 방청객들 덕분에 연하남의 매력을 가득 뽐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까지 이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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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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