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역도] 역도 첫 날, 금빛 바벨 들어올린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20 08: 24

명예회복을 노리는 대한민국 역도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일 째인 20일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19일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 2일 째인 20일은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이 기대되는 날. 그 가운데 역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도는 남자 8개, 여자 7개 총 15개의 메달이 걸려 있어 대회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작은 거인' 전병관이 금빛 바벨을 들어 올렸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한국역도 제1전성기였다면 남자 사재혁, 여자 장미란이 모두 금메달을 따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최고 전성기였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4년 한국역도는 당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형근(50) 역도 대표팀 총감독은 15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금메달을 확신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 만큼 한국역도는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팔꿈치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던 사재혁은 부상에서 돌아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부터 인천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역도 첫 날 일정이 시작된다. 남자 56kg B그룹, 여자 48kg A그룹, 남자 56kg A그룹 순으로 일정이 짜여졌다. 우리 대표팀은 남자 56kg에서 고석교(33,고양시청)가, 여자 48kg에서 임정화(28,울산시청)가 출전한다.
남자 56kg 최강자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북한의 역도영웅 엄윤철이다. 엄윤철은 체급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금메달의 가능성이 높다.
고석교는 2012년 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 6위, 2013년 월드 랭킹 18위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자 48kg에 출전한 임정화는 메달권에 근접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일한 무게를 들어 올리고도 체중차이로 동메달을 아깝게 놓쳤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 처리됐던 아픔이 있다. 그래도 꾸준하게 메달권 성적을 내고 있어 역도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역도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1, 은메달 1, 동메달 4개를 땄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은 은메달 4, 동메달 4개, 그리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2개를 각각 수확했다. 역도가 지난 대회 성과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첫 날 선두주자인 고석교와 임정화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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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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