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 떠난 서울, 미션은 '전주성을 또 한 번 침묵시켜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0 09: 40

 3만 여명 앞에서 치른 지난 전북 원정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서울이 또 한 번 전주성을 찾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7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슈퍼매치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매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인기구단을 가리는 자존심 싸움으로도 이어진다.
두 팀의 치열한 맞대결은 올 시즌 정점을 찍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은 선두권을 놓치지 않은 전북을 상대로 두 번 맞붙어 1승 1무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경기는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8월 전주에서 열린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약이 오른 전북은 이번 홈경기서 반드시 서울을 잡겠다는 각오다. 최근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은 홈 2연승의 기세를 앞세워 서울 잡기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을 GTA로 패러디한 홍보물에서 예고한대로,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서울의 방어선을 뚫고자 한다.
이동국은 물론, 최근 10여년 만의 K리그 골을 터뜨린 김남일 등 베테랑의 힘과 한교원, 이승기, 레오나르도 등 멈출 줄 모르는 소총들의 지원사격이 전북의 닥공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전북의 닥공에 짠물 수비로 맞선다. 최근 13경기 연속 2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은 비장의 카드 스리백이 안정을 찾아가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로테이션이다. 최용수 감독은 요즘 로테이션에 맛을 들였다. 라인업에 집어넣는 선수마다 제 역할을 다해주며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으니 명단을 짤 때도 흥이 절로 날 법하다.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서울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전북전에는 과연 어떤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들지 흥미롭게 지켜볼만하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경기서 의외의 무승부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여전히 서울의 상승세는 무섭다. 리그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 행진으로 스플릿 A그룹 진입은 물론 5위까지 뛰어오른 서울이, 선두를 지키고자 하는 전북을 전주성에서 무너뜨리고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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