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6⅔이닝 2자책 11승 '亞 최다 191이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0 10: 54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9)가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아시아 투수 최다 191이닝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구로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2자책) 역투를 펼치며 양키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9패)째를 거둔 구로다는 평균자책점도 3.81에서 3.77로 낮췄다. 무엇보다 구로다는 올 시즌 191이닝을 소화하며 아시아 투수 중에서도 대만인 천웨인(볼티모어·173⅔이닝) 일본인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168⅓이닝) 한국인 류현진(LA 다저스·152이닝)을 제치고 최다이닝 투수로 우뚝 섰다. 불혹의 기적이다.

구로다는 1회 호세 레이예스가 2루타를 맞은 뒤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홈런을 맞은 뒤 아담 린드와 디오너 나바로를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2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앤서니 고스를 헛스윙 삼진, 레이예스를 2루 땅볼 아웃시켰다.
3회에도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엔카나시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구로다는 4회 달톤 폼페이를 3구 삼진 잡으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실책의 영향으로 추가 1실점했지만 고스와 엔카나시온을 삼진 요리한 구로다는 6회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구로다는 가와사키 무네노리와 폼페이를 모두 초구에 좌익수 뜬공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투구수를 아꼈다. 이어 고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로 스트라이크 65개. 최고 93마일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스플리터에 정교한 제구로 호투했다.
이제 구로다는 로테이션상 오는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올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 일정이다. 이 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면 200이닝이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200이닝 이상 던진 구로다는 올해 우리나이 40세. 191이닝을 소화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구로다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150이닝 이상 던지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구로다의 호투에 힘입은 양키스가 5-3으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3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은퇴를 앞둔 데릭 지터도 4타수 2안타로 연이틀 멀티히트를 작렬시켰다. 79승74패가 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3승69패)에 4.5경기차 뒤진 5위로 실낱 같은 와일드카드 불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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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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