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안방마님’ 강민호, 젊은 투수를 이끌어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9.21 06: 00

이번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는 유독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그만큼 국제대회 경험이 대회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안방을 책임지는 강민호(29)의 임무가 막중하다.
강민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회를 포함해 6번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에 나선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여러 차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안방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강민호에게 남다르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많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투수진을 살펴보면 국제대회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4명이 있다. 선발 자원들에서 살펴보면 김광현, 양현종 등이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지니고 있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국가대표 경험이 없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강민호의 가장 큰 역할 역시 이 부분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 타격 부분에서 저조하다. 타율 2할3푼2리 15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분명 부족한 성적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포수로서 강민호, 이재원을 선택했다. 결국 경험을 중요시한 선택이었다. 대부분의 실력 있는 포수들이 병역 문제를 해결한 가운데 강민호의 능력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풍부한 경험에서 강민호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어찌됐든 강민호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잠실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서도 강민호가 선발로 나섰다. 역시 대표팀 안방 자리는 강민호의 몫이었다. 이제 강민호는 젊은 투수들을 잘 리드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다.
김광현, 양현종과 같이 에이스 임무가 기대되는 선수들 외에 나머지 경기 선발로 나설 이재학, 이태양, 홍성무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강민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절대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대만의 전력을 보니 생각 보다 잘한다. 방심은 절대 안 된다”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큰일이다”라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어느덧 야수 중 최고참이 된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투수들을 얼마나 잘 이끄느냐에 따라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이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강민호가 팀의 주축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금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내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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