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실패는 해도 주눅은 들지 않아..."WC 우승 충분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1 08: 59

"이번 대회서 아쉬웠던 부분만 보완을 하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에 실패했지만 고개는 숙이지 않았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북한과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이승우는 북한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우의 침묵 속에 한국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패를 당해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루지 못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은 이번 챔피언십을 통해 내년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U-17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200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월드컵에서 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정상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큰 이승우도 월드컵에서 만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모두 거머쥔 이승우는 "중요한 건 우승이다. 팀이 패배했기 때문에 MVP와 득점은 기쁘지 않다"며 "내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실력이 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부를 크게 부풀리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서 아쉬웠던 부분만 보완을 하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힌 이승우는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수준의 선수가 23명이 있다. 코칭 스태프까지 일류다. 다른 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의 자신감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 때문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는 아르헨티나 혹은 브라질, 카타르의 21세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뛰는데 많은 어려움이 없었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니 원활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파악하고 있었다. 이승우는 "난 아직 젊고 배울 것이 많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든 곳에서 배울 것이 많다. 특히 수비적인 면을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에 있는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아 발전하겠다. 시간 문제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방콕(태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