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태극 남매들에게 아시아 무대는 비좁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1 19: 39

태극 남매들에게 아시아 무대는 비좁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첫 날 고양을 뒤흔들었던 한국 펜싱이 둘째 날도 대거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펜싱 강국의 위용을 떨쳤다. 대회 첫 날이었던 지난 20일. 한국 펜싱의 위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남녀 각 2명씩 모두 4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은메달을 싹쓸이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 은메달리스인 이라진(24, 인천중구청, 세계 12위)과 김지연(26, 익산시청, 세계 6위), 그리고 남자 에페 개인전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건 정진선(화성시청, 세계 5위)과 박경두(이상 30, 해남군청, 세계 10위)가 주인공이었다.
둘째 날인 21일. 다를 것이 없었다. 파죽지세의 기세를 올렸다. 남현희(33, 성남시청)와 전희숙(30, 서울시청, 이상 여자 플뢰레), 구본길(25)과 김정환(31,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남자 사브르)이 동반 출전해 사이 좋게 준결승과 결승 무대를 꾸몄다.

[AG 펜싱] 태극 남매들에게 아시아 무대는 비좁았다

여자 플뢰레 금메달은 세계 8위 전희숙의 차지였다. 준결승서 오랜 라이벌 남현희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4년 전 광저우에서 남현희에 당한 준결승 패배의 아픔도 깨끗이 떨쳐냈다. 전희숙은 이날 오후 7시 50분부터 중국의 러후이린(세계 11위)과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도하와 광저우서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던 남현희(세계 14위)는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사브르서도 금빛 낭보가 이어졌다. 전날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결승서 집안 싸움을 벌였던 한국은 이날 남자 사브르서 금, 은메달을 독식했다. 세계 1, 2위 구본길과 김정환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다툰다. 둘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서도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잠시 뒤 오후 8시 10분부터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미 세계를 평정한 펜싱 태극 남매들이 아시아 무대서 범접할 수 없는 위용을 떨치고 있다.
dolyng@osen.co.kr
전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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