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체조] 양학선, “리세광과 대결? 자신감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1 19: 44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이 라이벌 리세광(29, 북한)과의 대결을 고대했다.
김희훈(23, 인천광역시청), 신동현(25, 포스코건설), 박민수(20, 한양대), 양학선(22, 한국체대), 이상욱(29, 전북도청), 이혁중(22,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만점 360점 중 최종점수 350.875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353.775점을 얻은 일본이 차지했다. 중국은 최종점수 350.300점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양학선은 안마와 철봉을 제외한 4개 종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4개 종목 합산 73.500점의 고득점(링 14.950, 도마 15.500, 평행봉 14.750, 마루 14.850)을 기록해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양학선의 대활약은 주종목 도마에서 빛을 발했다. 양학선은 난이도 6.0 기술을 시전하며 최고난도 기술을 피했음에도 15.500점을 얻어 난이도 6.4를 시도한 북한의 리세광(15.525)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양학선은 부상여파로 착지가 다소 불안했다. 양학선의 활약으로 한국은 도마에서 59.600을 받아 은메달 획득에 밑거름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양학선은 23일 개인종합을 포기하고 25일 도마 결승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리세광의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양학선은 “오늘 리세광에게 위축된 것은 아니었다.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 (리세광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양학선은 리세광과의 결승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학선1’, ‘양학선2’ 등 자신이 보유한 고난도 기술을 발휘해야 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의 몸상태가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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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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