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박태환, "정말 값진 동메달 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21 19: 51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정말 안타깝다".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자는 '신성' 하기노 고스케(일본)였다. 하기노는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 45초 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위는 1분 45초 28의 쑨양(중국).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인천시청)은 1분 45초 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움을 털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갖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아쉬운 동메달일 수 있다. 3번째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열려서 무게감이 큰 경기였다. 첫 경기서 자유형 200m였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제가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담이 됐다. 그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해 아쉽다. 쑨양-하기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값진 동메달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수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자유형 200m의 작전에 대해 묻자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자만심이라고 말이 나올 수 있었지만 내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부담이 컸다. 또 3연속 금메달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담이 너무 컸다. 이겨내려고 했지만 몸이 따르지 않았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감독님과 연습을 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면 잘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내 자신에게 너무 아쉽다. 동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우리 전담팀과 함께 노력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동메달이라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같다. 하기노와 쑨양 모두 축하해주고 싶다. 시상대에 이들과 함께 설 수 있는 것이 영광이다"고 그동안 지나온 훈련에 대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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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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