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데뷔 첫 안타' 오승환, "순식간에 끝났다" 아쉬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9.21 21: 38

마운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일본 무대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2사 후 후쿠타니 고지의 1구째 직구(148km)를 받아쳐 내야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오승환은 후쿠타니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아쉽게도 오승환은 후속 타자 세키모토 겐타로가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이 일본 무대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터트리며 웃음을 선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승환은 "타석은 순식간에 끝났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잘 알려진대로 오승환은 고교 시절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2000년 타율 2할9푼3리(77타수 23안타) 3홈런 14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한신으로 이적이 결정된 후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277세이브를 기록한 투구가 가장 주목받고 있지만 타격과 주루에서도 비범한 센스의 소유자"라며 "평소에는 수호신이지만 긴박한 경우에는 공격에서도 기여할 능력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오승환은 주루 능력도 뛰어난 편. 삼성 시절 100m 달리기 만큼은 팀내 선수 가운데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오승환은 이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며 공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오승환에게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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